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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미로 어느 바닷가를 거닐다 발 밑의 유난히 검은 돌이 눈에 띄었습니다. 각 방향으로 돌려 보니 한 면이 꼭 발바닥을 닮아서 집에 가지고 와서 이리저리 굴려가며 미로를 그려 보았습니다. 발의 지문이 찍힌 듯해서 흥미로운데 하얀색 수정액으로 스케치하듯 그렸더니 조금씩 벗겨지고 있습니다. 흰색이 선이고 검은 바탕이 미로입니다. 크기는 대략: 200x93x78mm (1989년作) 2020. 4. 6.
육면체 나무토막 큰 아이가 3실 되었을 무렵 만들었던 육면체 나무토막에 그림과 글자, 기호 등을 넣어 맞추며 놀게 했던 퍼즐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아이들이 이것은 비교적 잘 가지고 놀았습니다. 세월의 흐름에 그림도 벗어지고 지저분해졌지만 나무토막 자체는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지금은 손자들이 오면 가지고 놀라고 주어 보기도 합니다. 요즘은 더 좋은 것이 지천으로 쏟아져 나오지만 당시에는 이런 것조차 쉽게 보기도 어려웠을 뿐 만 아니라 비용도 문제이니 직접 만들어 본 것입니다. 아이들은 퍼즐놀이 보다 나무 쌓기 놀이 용도로 더 잘 가지고 놉니다. 개수가 상당히 많이 있었는데 몇 번이나 이사를 오가며 많이 분실했는가 봅니다. 그래도 남아 있는 게 있다니. 토막 크기 50x50x50mm (1983년作) 2020. 4. 5.
고목의 꿈 나무가 오래되었나 보다. 몇 해나 산속에서 지냈을까? 넘어져도 낙엽조차 못 덮고 비바람을 맞으며 유충들의 먹이와 집이 되어 준 탓에 세월의 바람으로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썩은 나뭇가지 하나에서도 생의 험난함이 보입니다. 과연 고목에게도 꿈은 있는가? 나무 궤멸의 진행을 더디게 하기 위하여 나무껍질을 벗개 낸 뒤, 묽은 소금물에 30분 정도 찌고, 다시 말리고 다시 다듬고, 간단할 줄 알았는데 쉬운 일은 없더군요. 저절로 생긴 구멍에다 노끈을 넣었고 난이도를 한 단계 높여 보았습니다. 길이 440㎜, 밑둥굵기 ∅50㎜ (2020.3.25作) 2020. 4. 5.
까마귀 발톱 나무를 자르다 보니 새의 발목같이 생겨 '까마귀 발톱'이라고 불렀더니 8살짜리 손자 강우가 기린처럼 생겼다고 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세워놓고 보니 목이 긴 기린처럼 생겨 보이기도 하네요. 기린 하니 노천명 씨의 시가 생각나 '목이 길어 슬픈 짐승'이라고 할까 하다가 까만색을 덮어 놔서 그냥 두었습니다. 강우와 강은이가 가지고 놀라고 기본적인 모델로 해 봤습니다. 길이 450㎜, 밑둥굵기∅26㎜ (2020.3.17作) 2020. 4. 5.
주걱 퍼즐- 고리 풀기 이와 비슷한 퍼즐은 많지만 나뭇결이 깨끗해 보여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역시 가장 기본적인 풀이 방법입니다. 길이 400㎜, 두께 11㎜ (2020.3.13作) 2020. 4. 5.
30cm 퍼즐 이것은 아이들이 숫자를 모를 때 글을 쓰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으로 즉석에서 만들어 보았던 것인데 다행히도 조각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단순한 생각이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숫자를 이미 익한 아이들이라면 아래와 같이 눈금이 없는 자로 만들어도 되겠다 생각이 드네요. 우습기도 하지만 이런 사소한 생각들이 아이디어로 나아가는 출발이라고 생각이 되어 실어 봤습니다. (1984년作) 2020. 4. 2.
미로4-5 위의 것과는 또 다른 미로 입니다. 2020. 4. 2.
가죽끈 퍼즐 내가 구입한 책 중에서 4권이 한 세트로 되어 있는 책인데 책을 찾으면 다시 소개 해 보고자 합니다. 다락방과 지하실에 상자 속에 채워져 있는 책들이 도무지 정리가 안되고 있습니다. 퇴직하면 소일거리로 읽어 보려던 책들이 이제는 시력이 나빠지면서 그것조차 힘들어집니다. 세상일 정말 뜻대로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 책에서 퍼즐에 대한 상식을 많이 배우고 알게 되었는데 이 퍼즐도 그 책에서 보고 만들어 본 것입니다. 이 가죽끈 퍼즐은 가죽을 끊지 않고 꼬아 만드는 것인데 가죽의 부드러운 점을 이용하는 퍼즐입니다. 요릿집에서 꽈배기 과자를 만들 때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큰 것 길이: 25x147mm (1980년作) 2020. 4. 2.
허물 -노노그램 노노그램을 풀기 위해 책까지 여러 권 구입할 정도로 푹 빠졌던 때입니다. 난이도가 여러 단계이지만 간단한 문제들은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문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아했는데 지금은 두어 장 밖에 보이질 않는군요. 단순한 것들은 모두 버린 모양입니다. 이 것은 정답을 만들다 연필 스케치로 대충 그치고 말았는데 그림의 윤곽은 보이는 듯합니다. (1989년作) 2020. 4. 2.
케네디 -노노그램 노노그램이라고 아시나요? 이것도 한 번 빠져들면 쏠쏠한 재미에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퍼즐의 범주에 넣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뭐 요즘 스도쿠도 퍼즐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어쩌면 이것도 직소퍼즐과 같이 마지막에 그림이 완성되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퍼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좀 인내심이 필요한 퍼즐입니다. (1989년作) 2020. 4. 2.
달탐험 미로 아폴로13호가 달에 갔다 온 이후, 그때보다 지금의 과학이 엄청나게 발전을 해왔는데도 왜 달에 인류를 보내지 않을까요? 상당한 미스테리입니다. 1970년 초등학교 5학년시절에 아폴로가 달에 가는 것을 중계방송한다고 교장선생님은 운동장 강단에 조그만 흑백TV를 올려 놓고 학생들 전체를 나오게 해서 보게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 역사적인 순간을 모두 보게하려고 하신 교장선생님의 생각은 훌륭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후 중학교 무렵 과학잡지에서 달에도 지도가 있다는 기사를 스크랩해 놓았던 것을 보고 달의 지도에 미로를 접목해서 미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림이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길은 어디인가? 비의바다에서 풍요의 바다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달랑 그림만 있고 아무것도 메모해 놓은.. 2020. 4. 2.
봄봄봄 -고리풀기 앞서 만들어 본 것과 같이 간단 심플하게 만들어 본 것입니다. 나무의 껍질을 그대로 살려 보았습니다. 나무가 바싹 말라서 먼지며 껍질 부스러기들이 떨어지기에 투명 락카를 살짝 뿌려 접착제 역할을 하게 했더니 좀 나은 것 같습니다. 역시 친 지연적인 표현으로 나뭇잎 하나를 끼워 놓았더니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군요.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길이 340mm, 밑동굵기∅41㎜ (2020.3.8作) 2020. 4. 2.
녹색혁명 -고리풀기퍼즐 IPP(International Puzzle Party) 관련 사이트를 보다가 고리 풀기 퍼즐이 하나 눈에 띄었는데 아주 심플하면서 자연을 소재로 만든 것을 보았습니다. 2007년 IPP에서 메달을 획득한 퍼즐로 작품명은 Forest Puzzle. 캐스트 퍼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본 하나야마에서 출시한 하모니퍼즐을 알 것입니다. 이 캐스트 퍼즐 하모니를 공조한 사람 중 하나인 스웨덴 퍼즐 디자이너 Kirill Grebnev의 작품입니다. 이 정도라면 한 번 만들어 볼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산에 올라 나뭇가지 몇 개를 주워 들고 와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만들고 보니 거의 비슷하게 되었네요. 만드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따라 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Kirill.. 2020. 4. 1.
조각 퍼즐 6-1 아직도 조각을 분실하지 않고 남아 있는 게 신기합니다. 5mm 합판을 톱으로 잘라서 직접 만든 조각으로 물론 국내 번역된 퍼즐책에 나옵니다. 아직 퍼즐명과 작가를 알 수 없지만 위 6조각은 정사각형으로 조합됩니다. 6조각 중에서 작은 정사각형을 뺀 5조각으로 6조각으로 만든 정사각형보다 조금 작은 정사각형을 만드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한참 하다 보면 아하! 하고 무릎이 쳐지는 퍼즐입니다. 직장 동료들과 친구들에게 많이 써먹었던 퍼즐이기도 합니다. 크기: 210x210mm (1987년作) 2020. 4. 1.
색깔맞추기3 예전에 유치원에 다니던 아이들을 위해 만들었던 나무토막을 이용해 퍼즐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나무는 중량이 꽤나 나가는 묵직한 홍단 나무여서 첫째로 도미노 놀이용으로 만들었던 것이며, 두 번째 용도로는 글자를 써넣어서 글공부를 가르쳤던 퍼즐놀이용 이기도 합니다. 숫자가 꽤 되었었는데 수십 년이 흐르고 나니 지금은 몇 개만 달랑 남았습니다. 그래도 남아 있는 것을 보니 옛 생각에 젖게 되네요. 나무토막의 크기는 70x70x10mm, 재질은 단단한 홍단. 단단한 나무라 도미노를 만들어 쓰러뜨리면 넘어지면서 부딪히는 소리가 아주 명쾌해서 아이들도 아주 좋아했습니다. (1986년作) 2020. 4. 1.
색맞추기2 정사각형 색 맞추기에 이어 육각형으로 변형된 퍼즐입니다. 맞추는 방법은 동일하며 역시 하드보드지를 오려서 사인펜으로 그렸습니다. (1986년作) 2020. 4. 1.
색맞추기1 역시 퍼즐북을 보고 만들어 즐겨 보던 색 맞추기 퍼즐입니다. 가운데 화살표 색들을 아래와 같이 모두 같은 색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두꺼운 상자를 활용해 사인펜으로 그린 것입니다. (1986년作) 2020. 4. 1.
짚방석 미로 서클형 미로로서 짚으로 만든 방석을 닮아 짚방석이라고 타이틀을 달았으나 이 미로의 부제는 '연탄 미로'입니다. 1985년 직장을 잃고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 책만 보다가 잠시 밖에 나욌다가 아내가 얼굴에 까만 연탄가루를 묻힌 채 연탄 리어카를 끌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린 현이도 얼굴에 까만 연탄재를 묻힌채 엄마를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는 순간 나의 머릿속은 깜깜하기만 했습니다. 경제난으로 힘든 때의 기억. 그 까만 생각들을 나는 동그라미 속에 채워 나갔습니다. 그래서 이 미로만 보면 착잡한 마음에 사로 잡혀 온통 새까만 연탄만 생각납니다. 지금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 이 나이에도 눈물이 난다. 그렇게 깜깜했던 기억에 지금은 색깔을 입히고 싶다. (1985년作) 2020. 4. 1.
돌담 미로 내 어릴 적 고향집은 낮은 산으로 둘러 싸인 가운데 달랑 우리 집 한 채만 있었습니다. 얼마 후 옆으로 이웃집이 생겼지만 한동안 아늑하고 조용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자주 꿈에 나타나는 고향집은 목수인 아버지께서 직접 지으셨다고 합니다. 남향으로 대문이 있고 흙으로 빚은 담벼락은 바싹 말라 기대어 서면 흙가루가 떨어지곤 했습니다. 따뜻함이 그리운 봄날에는 담벼락 밑으로 동네 아이들이 놀러 와 구슬치기와 자치기로 떠들썩하곤 했습니다. 강아지와 닭들도 양지쪽으로 몰려들곤 했는데 그 따스한 햇살이 그립습니다. 이 미로를 보면 시골집들의 그 따뜻했던 담벼락들이 생각납니다. 이 미로는 한 장으로 길 찾기를 즐겨도 되지만, 여러 장을 복사해서 상하좌우 어느 쪽으로 이어 붙여도 길을 연장하며 놀 수 있.. 2020. 3. 30.
미로3 단순한 검은색과 흰색의 조화 - 그러나 미로는 흑백의 어울림 이상의 신비적인 색채를 띄면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미로, 그것이 미로의 독특한 매력인지도 모릅니다. 한참이나 방안에 틀어 박혀 그렸던 이 미로는 알 수 없는 기억 속으로 나를 빠져 들게 합니다. 이런 미로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속에서 미지의 세계가 끝없이 펼쳐짐을 느낍니다. 그러고 나면 풀리지 않는 매듭들이 새로운 생각에 의해 쉽게 열리기도 합니다. (1984년作) 위 글은 미로를 그린 뒤 당시의 생각을 메모했던 글입니다. 지금 기억으로도 어떻게 그렸는지 생각이 없지만 아마도 일일이 칸을 그리고 색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컴퓨터를 통해 그렸다면 좀 더 쉽고 깔끔하게 그렸을 텐데 이것을 그리고 나서 3년 뒤 우리.. 2020. 3. 30.
너트퍼즐4 / Rhombus 너트퍼즐 4번째로 다이아몬드 형태입니다. 이것은 책에 없는 것으로 기본 사각형을 응용해 만들어 본 것입니다. 4개 구성에 9조각으로 되어 있습니다. 크기: 긴쪽 175mm, 짧은쪽 102mm (1986년作) 2020.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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