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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미로10

대한민국 -미로상자 이 미로 상자는 태극기에 나오는 색상인 4가지 색을 구성으로 만들어 본 것으로 백, 홍, 청, 흑 네 가지 색상입니다. 두꺼운 하드보드 종이 상자를 이용하였고, 미로는 한지에 인쇄하여 출력하여 붙인 뒤 한지공예의 과정을 거쳐 만든 것입니다. 88 올림픽의 위상을 생각하여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백은 흰색이 길이며, 흑은 검은색이 미로를 찾는 길로 되어 있습니다. 상자는 정육면체이며 한 변의 길이는 12cm (1988년作) 2020. 4. 19.
인연(因緣) 벽에다 걸어 놓으려고 크게 만들었던 것인데 계속 그냥 접어서 보관한 채로 있었네요. 오직 펜으로만 그린 것으로 엉성한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오래되어서 그런지 종이가 누렇게 퇴색되어 버렸습니다. 한 장에 스캔이 안되어서 6장을 포토샵으로 다시 붙였습니다. 마치 두더지가 땅굴을 파놓은 모습이 사람들과 복잡하게 얽힌 모습 같아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기: 여백 포함 890cm x 23cm (1984년 10월作) 2020. 4. 18.
발바닥 미로 어느 바닷가를 거닐다 발 밑의 유난히 검은 돌이 눈에 띄었습니다. 각 방향으로 돌려 보니 한 면이 꼭 발바닥을 닮아서 집에 가지고 와서 이리저리 굴려가며 미로를 그려 보았습니다. 발의 지문이 찍힌 듯해서 흥미로운데 하얀색 수정액으로 스케치하듯 그렸더니 조금씩 벗겨지고 있습니다. 흰색이 선이고 검은 바탕이 미로입니다. 크기는 대략: 200x93x78mm (1989년作) 2020. 4. 6.
미로4-5 위의 것과는 또 다른 미로 입니다. 2020. 4. 2.
달탐험 미로 아폴로13호가 달에 갔다 온 이후, 그때보다 지금의 과학이 엄청나게 발전을 해왔는데도 왜 달에 인류를 보내지 않을까요? 상당한 미스테리입니다. 1970년 초등학교 5학년시절에 아폴로가 달에 가는 것을 중계방송한다고 교장선생님은 운동장 강단에 조그만 흑백TV를 올려 놓고 학생들 전체를 나오게 해서 보게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 역사적인 순간을 모두 보게하려고 하신 교장선생님의 생각은 훌륭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후 중학교 무렵 과학잡지에서 달에도 지도가 있다는 기사를 스크랩해 놓았던 것을 보고 달의 지도에 미로를 접목해서 미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림이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길은 어디인가? 비의바다에서 풍요의 바다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달랑 그림만 있고 아무것도 메모해 놓은.. 2020. 4. 2.
짚방석 미로 서클형 미로로서 짚으로 만든 방석을 닮아 짚방석이라고 타이틀을 달았으나 이 미로의 부제는 '연탄 미로'입니다. 1985년 직장을 잃고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 책만 보다가 잠시 밖에 나욌다가 아내가 얼굴에 까만 연탄가루를 묻힌 채 연탄 리어카를 끌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린 현이도 얼굴에 까만 연탄재를 묻힌채 엄마를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는 순간 나의 머릿속은 깜깜하기만 했습니다. 경제난으로 힘든 때의 기억. 그 까만 생각들을 나는 동그라미 속에 채워 나갔습니다. 그래서 이 미로만 보면 착잡한 마음에 사로 잡혀 온통 새까만 연탄만 생각납니다. 지금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 이 나이에도 눈물이 난다. 그렇게 깜깜했던 기억에 지금은 색깔을 입히고 싶다. (1985년作) 2020. 4. 1.
돌담 미로 내 어릴 적 고향집은 낮은 산으로 둘러 싸인 가운데 달랑 우리 집 한 채만 있었습니다. 얼마 후 옆으로 이웃집이 생겼지만 한동안 아늑하고 조용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자주 꿈에 나타나는 고향집은 목수인 아버지께서 직접 지으셨다고 합니다. 남향으로 대문이 있고 흙으로 빚은 담벼락은 바싹 말라 기대어 서면 흙가루가 떨어지곤 했습니다. 따뜻함이 그리운 봄날에는 담벼락 밑으로 동네 아이들이 놀러 와 구슬치기와 자치기로 떠들썩하곤 했습니다. 강아지와 닭들도 양지쪽으로 몰려들곤 했는데 그 따스한 햇살이 그립습니다. 이 미로를 보면 시골집들의 그 따뜻했던 담벼락들이 생각납니다. 이 미로는 한 장으로 길 찾기를 즐겨도 되지만, 여러 장을 복사해서 상하좌우 어느 쪽으로 이어 붙여도 길을 연장하며 놀 수 있.. 2020. 3. 30.
미로3 단순한 검은색과 흰색의 조화 - 그러나 미로는 흑백의 어울림 이상의 신비적인 색채를 띄면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미로, 그것이 미로의 독특한 매력인지도 모릅니다. 한참이나 방안에 틀어 박혀 그렸던 이 미로는 알 수 없는 기억 속으로 나를 빠져 들게 합니다. 이런 미로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속에서 미지의 세계가 끝없이 펼쳐짐을 느낍니다. 그러고 나면 풀리지 않는 매듭들이 새로운 생각에 의해 쉽게 열리기도 합니다. (1984년作) 위 글은 미로를 그린 뒤 당시의 생각을 메모했던 글입니다. 지금 기억으로도 어떻게 그렸는지 생각이 없지만 아마도 일일이 칸을 그리고 색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컴퓨터를 통해 그렸다면 좀 더 쉽고 깔끔하게 그렸을 텐데 이것을 그리고 나서 3년 뒤 우리.. 2020. 3. 30.
투명CD 미로 투명 CD 미로 엄청난 숨바꼭질 놀이 뒤에 찾아낸 미로. 함께 모아둔 CD상자 속에 있는 것을 찾고 나서야 허탈해집니다. '낙엽은 어디에 숨겨 놓을까?'라는 추리의 여왕 아가사크리스티의 말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노트북에서 조차 CD를 쓰지 않지만, 한창 모든 자료들을 CD로 만들 무렵 투명한 CD가 있기에 심심풀이로 그렸던 미로입니다. 오래되어서인지 잉크가 번져 포토샵에서 복원작업을 거쳐야 했습니다. 차라리 첨부터 다시 그리는 편이 더욱 쉬웠을 것인데, 새로 그리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군요. 약한 시력이 더욱 나빠지지나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1989년作) 2020. 3. 23.
35년전 미로를 꺼내어 보며 2020.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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