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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미로

35년전 미로를 꺼내어 보며

by 더퍼즐 2020.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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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락방을 정리하면서 오래전에 그려 보았던 미로를 찾았습니다. 먼지로 덮혀있는 상자 속에서 그냥 잊어버리고자 했던 것들이 나타나니 새삼스럽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없지만 1985년쯤으로 기억됩니다. 그게 벌써 35년이나 되었다니, 그리 오래된 것 같지도 않은데 무심한 세월의 흐름이 실감납니다. 그렇게 바둥대며 사느라고 오랫동안 잊고 있었나보다. 지금이야 이런 기본적인 미로쯤은 컴퓨터가 알아서 척척그려 주지만, 당시에는 직접 손으로 그렸던 미로입니다. 한 동안 미로에 푹 빠졌던 기억이 있는데 그 무렵 만들었던 작품들이 몇 개가 보이는군요. 이것은 모눈종이에 펜으로 그린 초보적이고 허접한 미로이지만 엄청 눈도 아프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그 길을 찾는 일까지 생각을 하면서 그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로는 푸는 사람이 길을 찾기 어렵게 만들어야 하는 생각에 난이도를 높혀 제작하느라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들곤 합니다. 미로는 길을 찾는 재미도 있지만 알듯 모를듯한 도형에서 더 매력을 느낍니다. 지금도 많은 미로 디자인들을 보면 괜스레 마음에 동요가 입니다. (1985년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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