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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상자- 송월 화투
화투와 케이스 모두 진품으로 보이는 세월감이 있는 송월 화투입니다. 여분의 패가 없고 로고로 된 패 1장만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인쇄한 지가 꽤나 오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화투를 많이 사용했는지는 모서리를 보면 알 수 있는데 많이 사용할수록 모서리가 닳아서 비스듬히 보면 허옇게 살을 드러내 보입니다. 어릴 적 집에 있는 화투는 온 식구들이 갖고 놀다 보니 모서리가 하도 닳아서 정면에서 보아도 하얀색이 보일 정도였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어쩌다가 패 한 두장이 분실되면 또 살 돈이 없어서 조금 두꺼운 공책 표지에 그려서 오려서 쓰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재료도 좋고 인쇄기술도 좋아 그림도 선명하고 두께도 두껍지만 예전 것은 확실히 표시가 날정도로 인쇄의 질과 플라스틱의 질도 낮아서 보면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일본 화투는 대체로 그림이 있는 부분이 볼록하게 많이 나와 있는 반면 우리 화투는 오히려 약간 들어가 있는 것이 많습니다.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지만 서로 간의 다른 면이 있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이 또한 11월과 12월이 서로 바뀌어서 사용하는 것처럼 서로 간의 자존감의 문제에서 나온 문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 갑니다.
크기 : 33,3x51.4x0.7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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