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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퍼즐 Puzzle Collection

The Puzzle

by 더퍼즐 2020.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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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려서부터 문제풀이나 퀴즈적인 요소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가난한 시골에서 학교 다니는 것도 빠듯해서 책을 사서 본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책을 살 수 있는 곳이나 있었는지 모른다. 기껏해야 허접한 책방 수준인 시골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보곤 했는데,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퀸’, ‘소공녀’, ‘소공자’, ‘보물섬등과 같은 동화책이 생각난다. 그 때이 동화책들은 나의 꿈과 자유롭게 펴칠 수 있는 상상의 세계였다. 밤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을 자주 꾸곤 했는데, 특히, 보물섬에서 나오는 퍼즐적인 요소를 좋아했다. 잡지라고는 선생님이 구독하고 계시던 아동을 위한 교사용 잡지가 있었는데 어느 날 교실 청소를 하면서 선생님 책상을 정리하면서 그 잡지가 눈에 띄길래 그것이 너무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집에 가지고 가서 읽고 갖다 놓아야지 하면서 함께 청소하던 친구에게도 말했다. 그런데 그날따라 지각을 하게 되어서 학습시간 전에 갖다 놓지를 못하고 말았다. 선생님이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찾게 되어 결국은 고백할 수 밖에 업었고, 선생님은 야단을 치지 않으셨지만 수줍음이 많던 나는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 때가 5학년 때의 일이었다. 몇 년 전 초등학교 동창회 때 그 은사님을 초청을 한 적이 있다. 다들 모두 놀라워했는데 아직도 정정하시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우리는 각기 용돈도 드리고 했는데, 40년이 지났음에도 이 일을 얘기 했더니 사건은 모르지만 아직도 나를 기억 하신다고 하였다. 그 잡지에 나오는 퍼즐적인 내용에 재미있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자라 사회생활을 하면서 퍼즐책들을 사 보면서 관심을 갖고 그 무렵부터 여건이 되는 대로 사 모아 오던 것을 버리지 않고 갖고 있는데, 수량이나 종류가 많지는 않으나, 정리하는 의미로 블로그에 올려놓으면서 퍼즐에 대한 즐거웠던 시간들을 기억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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